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통일뉴스] 국민연대, 남산에서 국보법 폐지 범국민 걷기대회 (2003.12.1.)
  글쓴이 펌 글쓴날 2003-12-05 09:39:16 조회 1353

"2004년을 국보법 폐지 원년으로"
국민연대, 남산에서 국보법 폐지 범국민 걷기대회

통일뉴스 2003.12.01

김덕진 기자 myoungrrang@hanmail.net

 

휴일 오후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남산 산책로는 분단을 `먹이`로 55년동안 이땅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양심적 시민 결집의 첫 장"
국보법 폐지 남산 걷기대회

30일 낮 12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주최로 `2003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 걷기대회 - 앞으로!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을 향하여`가 열려 남산 국립극장에서 남산 옛 안기부터까지 약 2시간 동안 걸은 후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선포대회가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인권운동 사랑방,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송두율교수 석방 대책위, 민변, 한총련, 천주교인권위원회, 범민련 남측본부, 통일연대 등의 단체 회원들과 가족동반 시민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37년만에 고국땅을 밟았으나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현재 구속 기소돼 있는 송두율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와 둘째 아들이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정정희씨는 "남편 개인의 문제를 떠나 죄 없는 사람을 묶어두는 국가보안법은 구시대적인 법"이라며 "사회가 빨리 변해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속 기소된 송 교수는 현재 지병인 천식이 심해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정희씨는 "밤에 발작을 하고 심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데도 그곳(구치소)에서 응급조치에 늑장을 부리기도 했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날 남산 국립공원 주변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들을 만난 참가자들 간에 안부가 오가며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걷기대회 시작에 앞서, "개인적으로 국가보안법 공포 이후 6번의 체포와 6번의 임의동행으로 사법당국으로부터 피해를 받아왔다"는 범민련 남측본부 이종린 명예의장은 "국가보안법은 민족의 통일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폐지돼야 할 악법"이라며 "우리는 6.15선언 시대에 살고 있으며, 우리 민족끼리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동지들은 아무쪼록 국보법 철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시 40분경 시작된 걷기 대회에서 `김용천.김종권 무죄석방과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를 위한 건국대 대책위` 소속 학생 10여명은 `근조 국가보안법`이라고 적힌 모의관과 함께 국가보안법을 쇠사슬로 묶은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아이를 등에 업은 가족 등도 많이 눈에 띠었다.
특히 나순석(38세)씨는 부인과 6살과 9살난 두딸, 그리고 장기수였던 아버지 나경운(28년생) 선생과 함께 온 가족이 참가했다.

연좌제의 피해 당사자이기도 했던 나순석씨는 "금강산에도 빈번히 오가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이 법은 꼭 없어져야 한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출옥이후 오랫만에 나왔다는 나경운 선생도 "일방적인 취지에서 만들어졌겠지만..."이라며 뒷말을 잇지 못하고 국가보안법의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아직까지 폐기되지 않은 현실에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2.5킬로의 거리를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 `2004년을 국가보안법 폐지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결의를 실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집회 등의 투쟁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최측은 "양심적 시민의 결집의 첫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연대 집행위원인 민경우 통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내선 총선을 앞두고 국가보안법과 냉전수구세력 척결을 위한 투쟁의 시작과 함께 방법도 집회가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첫 장이라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4년을 국가보안법 철폐 원년으로"
국보법폐지 투쟁선포대회 가져

이어서 참가자들은 옛 안기부터에서 박석운 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약식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선포대회`를 가졌다.

대회는 국민연대 권오헌 공동대표의 대회사와 정정희씨와 권정기(진보의련 피해자)씨의 피해사례, 한청의 전상봉 의장과 송두율교수 석방 대책위 김세균 공동대표의 결의 발언이 있었고 국가보안법을 찍는 상징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세균 공동대표는 "송교수 석방 투쟁이 국가보안법 철폐의 중요한 디딤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변 최병모 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수구냉전의 사회적 기류를 유지시키는 것을 최고의 사명으로 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온존시킨 채, 우리는 결코 냉전시대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없다"며 "자주와 통일, 민주주의의 와 인권의 이름으로 국가보안법폐지의 전열을 가다듬자"고 결의했다. (결의문 보기)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은 지난 99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 진행되다가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에는 오히려 위축되었다. 그러다 올해 대북송금 관련 특검,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의 반북 시위, 송두율 교수 사건, 최근의 테러방지법 등으로 이 법의 폐지가 절박한 과제로 다시 떠올랐다.

따라서 국가보안법 제정 55년을 하루 앞두고 마련된 오늘 걷기 대회가 향후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 나아가 수구냉전세력 청산 투쟁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도 "올 한해를 평가해볼 때 자주통일,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실질적 진전을 위해선 이를 가로막고 있는 제도와 법의 철폐 없이는 진전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국보법 폐지 투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들 속에 뿌리박힌 반북의식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토대로 오랜 숙원인 국가보안법 철폐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행사는 "국보법 투쟁의 시작점으로 이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여론을 형성해 그 힘으로 실현시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뉴스 송정미 기자 (jmsong@tongilnews.com )



2003년 12월 01일


[오마이뉴스] 국가보안법 55주년 기념 긴급체포? (2003.12.4.) - 이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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