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 학문세계 조망한 후원회 밤 열려
송교수
2차 공판 16일 서울지방법원 311호에서 개최
이민숙 기자
"우리는 그를 지켜주지 못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크나큰 슬픔을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기나긴 싸움에서 그와
그의 가족들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송두율 교수 석방과 사상ㆍ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송두율 교수 대책위)'는 9일 오후 5시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참여연대 느티나무 까페에서 '송두율 교수 석방을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경계를 넘어서"란 부제로 열리는 이날 후원회에는 종교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송 교수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지난 9월 22일 독일에서 귀국한 송두율 교수(59세, 독일
뮌스터대)는 '경계인'과 함께 '조선노동당의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굴레가 지어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1월 19일 구속기소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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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두율 교수 석방과 사상ㆍ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9일 주최한 '송두율 교수 석방을
위한 후원의 밤'행사가 지인과 대책위등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느티나무까페에서 진행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대책위의 신정완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1부는 송두율 교수의 학문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진행되고 2부는 김정인 운영위원의 사회로 후원의 밤이 개최됐다.
신정완 위원장은 "검찰측이 송교수의 저서를 전체적 맥락이
아닌 일부분만을 인용해 친북이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송교수의 학문세계를 조망하는 의미에 대해 밝혔다. 이는 학자의 학문 세계를
국가보안법이라는 잣대로 처벌하려는 우리 사회의 몰상식을 지적하는 것.
'송두율 교수는 탈근대인이다'라는 논문을 발표한 정시기
동국대 교수는 "송 교수는 그의 역정에 가득 찬 삶과 지식을 통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탈근대적 삶과 문화, 그리고 사회제도를 형성하고
확립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며 "근대적 경계인을 자처하는 탈근대인인 송두율 교수는 대결과 폭력, 그리고 증오가 난무하고 있는 이 땅으로
들어오는 고난을 감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귀옥 성공회대 교수는 1993년을 전후해 학문적 전체주의가 지배적인 이남의
분위기에서 송교수의 『역사는 끝났는가』저서가 "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과 그의 통일철학의 메시지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적 지평에서
미래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가'라던 지적 혼돈을 극복하는 자양분이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뿐만
아니라 자리에 함께 한 교수와 대책위는 한 목소리로 송두율 교수의 석방을 요구했다. 백기완 선생은 석달 그믐이 다가오면 낫을 갈아 빼앗긴 낱알을
찾아 온다는 '돌빔'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면서 "잡혀 있던 사람을 꺼내는 것을 돌빔이라고 부른다"고 부연설명하면서 대책위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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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희씨를 위로하는 아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 2부
'후원의 밤'에서 송교수의 부인인 정정회씨는 "남편은 이제까지 살아왔던 '송두율'로 살아갈 것을 굳게 확신한다"며 송 교수가 "자유의 몸으로
학문에 정진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정정희씨에 의하면 현재 송 교수는 각지에서 오는 격려편지로 인해 "공간이 주는
압박감에서 해방되고 있다"고 한다.
송교수는 이달 2일에 열린 1차 공판에서 "여론몰이와 여론재판에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밖에 없는지를 절실히 경험했다"며 "새 것을 맞기 위해 그동안 관성적으로 달려온 속도를 우선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교수는 "민주와 통일을 화두로 살아온 자신을 해방이후 최대 간첩으로 둔갑시키는 현실에서 이 사회가 지니고 있는 핵심적 문제를 읽을 수
있었다"며 "역사 속으로 이미 살아져야만 했을 것들이 아직도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지만, 그래도 당연히 와야 할 것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기
위해서 쏟고 있는 엄청난 정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송두율 교수의 2차 공판은 다음 주 16일 오후 2시경
서울지방병원 311호 법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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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정열씨와 시인 신동호씨가 송교수를 위한 시와 노래를 낭송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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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닝 박사 기자회견 9일 송두율 교수 석방을 위한 후원의 밤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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