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교수 공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증인 출석
민중의 소리, 2004.2.3.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송두율 교수의 공판에 3일 검찰측
증인으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또 다시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장엽씨는 지난 달 14일 송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일 오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비공개
재판이 취소됐었다.
이에 재판부는 이번 달 7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황장엽씨를 다시 증인으로 채택함으로써 오늘 공판에 증인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 황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달
불출석 사유서에서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에 대해 재판부가 원할
경우 이를 확인해 줄 수는 있지만 증인으로 법정에 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달 15일 의정부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도 "증인이 돼
너 나쁜 놈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그러나 황씨는 송 교수의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에 대해 법원에서
진술을 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법원 밖에서는 송 교수의 활동을
주장하는 발언들을 일삼고 있다.
위의 강연회에서 황씨는 "송 교수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직책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10여년전 일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가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 거짓말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