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진균 명예교수 별세
[조선일보] 2004년 02월 15일 (일) 14:48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몸바쳐 온 진보 사회학자인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金晋均·67) 명예교수가 14일 오전
9시40분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1984년 진보적 소장학자들과 함께 산업사회연구회(현
산업사회학회)의 설립을 주도해 비판적 사회과학 모임의 길을
열었으며, 이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대표(1988~1991년), 학술단체협의회 공동의장(1993~1996년)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김 교수는 학술단체협의회
공동의장, 민주노총 지도위원, 사회진보를 위한 민주연대 대표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해왔다.
1980년 7월 신군부에 의해 대학 강단에서 쫓겨난 그는 84년 8월
복직 때까지 후배들과 함께 서울 상도동에 ‘상도연구실’을
만들어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론의 산실 역할을 했다. 2000년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진보에서 희망을 꿈꾼다’ ‘21세기
진보운동의 기획’을 펴내며 활발한 저작활동을 계속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혜영씨와 아들 태진, 영진, 딸 기인 등 2남
1녀가 있으며, 동생인 서울대 정치학과 김세균(金世均·57) 교수
역시 진보성향의 학자로 유명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치른다.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민중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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