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연합뉴스] 송두율교수 부인 정정희씨 독일 출국 (2004.4.12.)
  글쓴이 펌 글쓴날 2004-04-14 22:09:47 조회 1317

송두율교수 부인 정정희씨 독일 출국 
2004년 04월 12일 (월) 
 
 "직장문제 협의후 2심재판전 귀국"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건강 조심하세요.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송두율 교수의 부인 정정희(61)씨가 12일 오후 12시 40분
인천발 프랑크푸르트행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독일로 출국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아들 린(27)씨와 함께 남편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들려 10여분간 작별인사를 나눈 뒤 공항으로
향했다.

서울구치소 앞에서 만난 정씨는 "허리하고 무릎이 아파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는 남편을 뒤로 하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지난 20여년간 도서관 사서로 근무해온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과 향후 거취문제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입국한 뒤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겨울옷을 챙기기 위해
5일간 독일로 출국했던 때를 제외하면 남편 곁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남편이 지금은 허리하고 무릎이 많이 아파 제대로 앉지도
못하지만 언젠가는 현재 겪고 있는 분노와 슬픔을 집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 `건강하라'는 말 외에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꼭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독일에 도착하면 베를린 예술대학과 향후 거취에 대해
협의를 하는 한편, 독일 송두율 대책위를 통해 남편의 상황을
알리고, 향후 2심 재판을 위한 성원을 모으는 데 주력한 뒤 2심
재판이 시작되기 전 귀국할 계획이다.

남편에 대한 선고공판 이후 표정이 부쩍 어두워진 정씨는 "유신
때부터 통일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온 남편이 징역 7년이라는
엉뚱한 판결을 받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재판과정에서
반박된 내용이 판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판결문과 공소장이 너무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남편의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대한민국의
그늘"이라며 "21세기에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야만적"이라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해 아들과 쓸쓸한 작별인사를 나눈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것"이라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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