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아셈회의에 참석하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독일 외무부 요시카 피셔 장관 사이에
회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두율 교수 1심 판결을 규탄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하는 시위가 4월 15일 오후 3시 반(현지시각)
베를린 독일 외무부 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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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 석방 촉구 집회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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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강구섭 |
| 송두율 교수 석방과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유럽대책위(이하 대책위)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독일 현지 평화, 인권단체, 일반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12일 독일에 도착한 송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와 아들 송린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안드레아스 프로이덴베르크(베를린문화원 원장)씨는 경과
보고에서 송 교수가 37년의 망명 생활 끝에 한국을 방문해 1심에서 7년형을 받은 경위을 소상히 밝히면서, "이는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일한
학자에 대한 야만행위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공판 결과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송 교수 사건과 관련해 내년
프랑크프르트 국제 도서전과 아시아태평양 주간에서 주빈국으로 한국이 선정된 것을 제고해야 한다며 독일 정부, 시민단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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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에 참석한 기아스 세안(베를린 시의회 의원)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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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강구섭 |
| 이어서 연단에 선 송준씨는 "국제사면위가 송 교수를 지난 4월 1일자로
양심수로 선정했다"면서 "송 교수에 대한 처벌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유엔인권규약과 국제 규범에 위반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책위는 독일외무장관 피셔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유엔, 유럽의회, 국제인권기구 등이 반인권, 반민주법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에
의해 독일 시민권자인 송 교수가 처벌되었음을 설명하고 송 교수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독일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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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목에 걸고 있는 행사 참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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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강구섭 |
| 시위를 마친 각 단체 대표단은 공식 서한과 자료, 국제사면위와 독일
사면위의 성명서를 외무부 담당관에게 전달했다.
한편 독일 외무부는 행사 이후 송 교수 가족을 직접 만나 송 교수 사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독일 정부의 관심을 나타냈다.
정정희씨와 송 교수의 아들 송준씨는 면담을 한 동아시아 담당책임자가
"냉전시대의 법인 국가보안법으로 독일 시민권자인 송 교수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으며 한-독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과 파이낸셜
타임스, 타게스짜이퉁 등의 독일 현지 언론 기자들이 모여들어 행사를 자세히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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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있는 송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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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강구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