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와 그의 부인 정정희씨가 언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끔찍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수구언론이 안 변하면 한국사회의 발전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송 교수 사건은 결국 조중동
사건”이라며 “반성할 줄 모르는 저급한 언론이 제발 시야를 넓혀
각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언론이 그토록 무책임하게 구시대적 마녀사냥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며 “언론재판으로 송 교수를
구속시키고 재판과정에서 하나씩 밝혀진 진실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한국언론은 객관성과 공정성에는
관심도 없이 흥밋거리만 찾아다닌다”며 “수준이하”라고 성토한
뒤 “앞으로 송 교수 같은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기자에게 “사법부와 언론은 자정능력을 상실한
집단”이라며 “외부에서 강제로 개혁을 시켜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회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고시공부만 해서
판검사되고 기자되는게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알고 개혁을 알겠느냐”고 질타했다.
송 교수는 지난 3월 6일 열린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축하편지를 보내 “조중동이 있는 한 한국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런 신문 보지 말라고
권유해달라”고 유럽 민주인사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이 편지에서 “보수언론으로 인한 막심한 피해”로
“상업주의, 선정주의, 반공과 숭미주의를 교묘하게 포장해서
올바른 여론 형성을 가로막는 점”을 지목하면서
“보수언론이야말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