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경계에 피는 꽃' 관람기 - 이윤영
  글쓴이 펌 글쓴날 2004-06-03 12:16:32 조회 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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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피는 꽃... | Soul and the life 2004/02/13 04:55
http://blog.naver.com/nevocal/120000833290

오늘. 아니 정확히 어제 2.12. 은 이화여대 후문 이화삼성언어교육관에서

송두율 교수님을 위시한 경계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 타이틀은 '경계에 피는 꽃'.

 

나는 자원봉사를 하게 되어 오후 2시경 명동에 들러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분과 함께

짐을 가지고, 택시를 타고 이대로 향했다.

 

가니까 전에 뵈었던 느낌표 책책책 을 읽읍시다. 에 나오셨던 서해성 교수님께서 계셨다.

오늘 행사를 총 지휘 하신다고...

 

행사 전에 여러 준비들을 하고,

행사 중에는 무대 소품들을 옮기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훌륭히 수행했다.

 

신동호 시인께서 행사를 진행하셨고,

출연진으로는 꽃다지, 우리나라와 같은 민중가수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가수들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나 판소리 하시는 분들도 오셔서 경계를 장식하셨고,

성북동 성당 합창단 마니피캇 어린이들이 나와서 귀엽고 예쁜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특별출연으로 송두율교수 가족 분들께서 나오셨는데,

아들 송린이 피아노를 치고 반주에 맞춰 부인이신 정정희 여사께서 노래를 부르셨다.

비록 음정이 좀 빗나가고, 가끔 박자가 틀리기도 했지만

독일땅에서만 부르시다 38년만에 고국땅에서 부르신다는 '고향의 봄'은 아름답게만 들렸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는

'건강식품(?)'들로만 이루어진 부페가 로비에서 열렸다.

나는 그냥 먹지는 않고, 계단에서 사람들이 먹는 거 구경했는데,

여러 유명한 교수들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홍세화님, 탤런트 권해효 등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행사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뒷풀이가 열려 이대 후문에 있는 어떤 고급스러워 보이는 술집에

교수님들, 시민운동가 분들, 다른 대학생분들과 함께 들어가서 술잔을 나누었다.

교수님들께서 워낙 많으셔서 자리가 좀 불편하긴 했으나,

비싼 술들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았다 ;;;

 

우리 대학생들 모여있는 테이블에 정정희 여사와 아들 송린씨가 와서 인사도 나누고,

같이 건배도 하고 그랬다.

 

'책을 읽읍시다'의 서 교수님은 약간 취하셨는지, 자기 핸드폰 번호를 우리들에게 불러주시며,

필요한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

 

어쨌든 여차저차 1차 뒤풀이를 끝내고,

나는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세분 그리고 활동가 분의 사모님과 용준형과

신촌의 거리로 자리를 옮겨 밤을 지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달에 겨우 60만원의 박봉을 받으시면서, 한국 사회의 진보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향해 헌신하시는 멋있는 분들... ^^

 

-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은 뜻 깊었다.

 

 

새벽 5시 30이 되자 지하철이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난 인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벌써 하루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이들과 함께 새벽기차에 몸을 실었다.

 

지하철 안에서 어제의 행사를 반추해보았다.

전반적으로 의미깊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으나, 가수 이지상님의 무대가 가장 맘에 들었다.

 

이지상 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작곡했다는 '경계에 피는 꽃'이란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자꾸만 머릿 속을 맴돈다.

 

 

 

 

'모든 경계엔 꽃이 피는가...'

 

 

 

 

후후... 오늘 도우미한 품삯(?)으로 받은, 공연에 쓰였던 윤이상 선생과 김구 선생의

커다란 실사 현수막은 집에 가져가서 고이 모셔 놓아야지... ^^

 


▲ 12일 저녁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송두율을 위한 문화제 '경계에 피는 꽃'에는 40

여 명의 경계인들이 함께했다


▲ 성북동 성당 마니피캇 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의 목소리로 넘는 경계'를 합창하고 있다


▲ 창작 판소리 '경계인'을 열창하고 있는 이명국 명창(오른쪽)과 경계를 넘는 몸짓 공연을 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박호빈씨


 

▲ 송두율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가 아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계란 무엇인가' 송두율 교수 위한 문화제 열려...

 
"넘다보니 산이요 건너다보니 강물이로다. 예까지 오니라 넘어온 국경이 몇이나 되며, 두고 온 세월이 그 얼마드뇨. 신발만 갈아 신어도 고향 생각 간절허더니, 이 내 몸은 가막소 경계에 갇혔으니, 입도 발도 다 묶은 신세 옥방과 세상 사이가 아득한 경계로구나..."(창작판소리 '경계인' 중).

이념 대립의 끝자락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로 던져진 '경계인'.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60.독일 뮌스터대 교수)씨 등 '경계' 위에 놓인 이들을 위한 문화제 '경계에 피는 꽃'이 12일 오후 7시 이화여대 후문 이화삼성언어교육원 1층 강당에서 열렸다.

송씨의 지인들로 구성된 '경계를 넘는 사람들'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작가 서해성씨가 총감독을 맡아 이명국 명창의 창작 판소리 '경계인', 박호빈씨의 창작무용 '경계를 넘는 몸짓' 등 '경계'의 참뜻을 묻는 내용의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은 김세균(송교수 대책위 공동대표) 서울대 교수, 박호성 서강대 교수, 이돈명 변호사, 진관 스님, 함세웅 신부, 소설가 황석영씨 등 70여명의 각계 지인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모임으로, 행사에는 이들을 비롯한 400여명의 관계자, 일반 관객들이 참석했다.

이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눈길을 모았던 것은 송씨의 부인 정정희씨와 아들 린씨가 직접 무대 위에 출연한 '가족사진' 순서.

무대 위에 영상으로 송씨의 사진이 비쳐지는 가운데 정씨는 아들의 피아노 반주로 그동안 이국땅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즐겨 불렀다는 '고향의 봄'을 노래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꽃다지, 이지상의 노래, 신동호씨의 시 낭송, 김세균 교수의 '경계를 넘는 이야기' 등의 순서도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이 다 함께 경계를 넘는 대합창 '상록수'를 부르는 것으로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서해성 총감독은 "경계라는 것은 비단 이념적인 것 뿐 아니라 남녀의 경계, 인종간의 경계, 지역간의 경계 등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오늘의 행사가 이 모든 경계를 허물고 보다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영 기자 yy@yna.co.kr



[연합뉴스] '경계란 무엇인가'...송두율씨 위한 문화제 개최 (2004.2.12.)
[제주의소리]"검찰의 맹목적 반공주의 개탄", 두율교수 4차 공판,하버마스 탄원서 등 독일내 宋교수 구명 본격화(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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