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광주를 찾은 송두율 교수가 부인 정정희씨와 함께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감회에 젖은 듯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송두율 교수가 2일 광주를 방문했다.
중학교 졸업후 45년만에 광주를 찾은 송 교수는 이날 오전 아내 정정희 여사와함께 광주공항에 도착, 곧바로 국립 5.18 묘지를 찾았다.
송 교수 부부는 정문 출입구 방명록에 '긴 외국생활에 용기를 줬던 광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적은 뒤 정성환 묘지 관리사무소장 등의 안내를 받아 추모탑에서묵념,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신 묘역에 있는 윤상원, 박관현, 김준배 열사 등의 묘를 차례로 둘러본 송 교수부부는 구 묘역으로 이동해 김남주 시인, 이한열, 강경대 열사 등의 묘를 찾아 묘비를 유심히 살펴 가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송 교수는 "김남주 시인의 친필 서명이 있는 '사상의 거처'를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아 읽은 뒤 그의 사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승에서 만날 수 없어 마음이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5.18 묘지를 와서 보니 누워 있는 영령들이 '민주화는 종점없는 과정'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며 "이들의 힘을 한국 민주화와 통일,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는 동인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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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광주를 찾은 송두율 교수가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분향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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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태어난 곳은 제주도지만 초등.중학생 시절을 보낸 광주도 고향같은 곳"이라며 "광주에 있는 동안 등교길 등 소년기의 추억이 서린 장소들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의 기억들은 앞으로 삶을 계획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뭔가 살펴보고 기회가 되면 전남대에서도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송 교수는 재판이 진행중인 점 등을 고려, 공식행사를 배제한 채아버지 송계범(96년 작고) 교수의 동료교수들과 자신의 귀국을 도운 지역인사, 친구등과 만남을 가진 뒤 3일 광주를 떠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