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수구들의 ㅜ화뇌동 그냥 두지 않겠다", 민주화인사 2천여명 국보법 페지촉구 성명(데이리 서프라이즈 2004.10.27.)
  글쓴이 freesongqkscn 글쓴날 2004-10-27 15:54:48 조회 2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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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민주화인사 2천여명 국보법 폐지촉구 성명
2004-10-27 13:46 민일성 (mini99999@dailyseoprise.com) 기자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관련, 보수세력들의 움직임에 분노한 교수들과 70년대 민주화운동가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헌재 판결 이후 보수 세력들이 실체를 드러내며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27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 교수 1000인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일은 사라져야 하고 북한의 위협이라는 명분으로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협력관계를 방해해서도 안 된다”면서 “지금 당장 유보 없이 완전히 폐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26일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 교수 기자회견.ⓒ 2004 박항구 기자 
인사말을 통해 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마땅히 폐지돼야 할 한시적 특별법이 56년간 지속되면서 사회 발전을 엄청나게 방해하고 고통과 피울음을 흘리는 역사가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 교수는 “수구 보수가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이 타협적인 국보법 폐지안을 내놓았고 헌법위헌 판결과 관련, 한나라당이 4대 개혁입법을 헌소에 부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철책선 보도, 공안정국 다시 되나 섬뜩했다"



장인원 민교협 전 의장은 철책선 관련 보도를 예로 들어 국보법을 설명했다. 장 전 의장은 “철책선 관련 뉴스를 보니 공안정국 조성하는 것 아닌가 해서 섬뜩했다”면서 “민통선 코 앞에서 살고 있는 나는 아침마다 철책선 끼고 운동을 하는데, 이런 보도를 접하니 의식적으로 철책선을 끼고 거닐다가 잘못하면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나 같이 국보법 폐지에 강경하게 앞장 선 사람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공안 정국이라는 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재혁 성균관대 교수는 “일제 폭압시기 만들어진 치안유지법이 연장된 것인데 아직도 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민주적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었다”면서 “소수의 폭력에 의해 만들어진 법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인걸 서울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홍역을 앓고 있다면서 이러한 혼란은 우리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며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까지 숨겨져 왔던 모든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으며 교수들도 확실하게 지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 ⓒ 2004 박항구 기자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예로 들며 국보법의 실태를 설명했다. 강 교수는 지난 93년 한 시간만 늦었더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영변 핵 위기 때 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미국과 한국전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그때 내부검열 차원에서 30개만 해도 충분한 각주를 100개를 달았으며 94년 내사에 이어 96년에도 문건 감정을 받았다. 강 교수는 “이는 97년 대선에 한 건 터뜨리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끊임없이 글을 써놓고 나서도 이놈들이 또 어디를 표적으로 삼을까 내부 검열을 하는 상황에서는 민족 통일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내 경험을 통해서라도 하루 빨리, 당장 폐지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냉전수구세력임을 자처하는가”



교수협의회는 특히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지키며 냉전수구세력임을 자처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을 반인권, 반통일, 반민주, 반문화의 정치세력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고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 어떻게 21세기 새로운 삶이 요구하는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와 문화를 구현하려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교수들은 열린우리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대신 형법에 ‘내란목적단체’조항을 신설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보법의 ‘반국가단체’ 조항에 준하는 새로운 조항을 두는 것은 형법을 국가 보안법화하는 작태로서 결국 국보법을 새롭게 되살리려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교수협의회는 향후 “민주개혁과 사회진보,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과 힘을 합쳐 국보법 완전폐지의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 2004 박항구 기자 
“수구들의 부화뇌동을 좌시하지 않겠다”



한편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 71동지회, 70민주노동자회, 민청학련동지회 등 70년대 민주운동가 873명도 이날 안국동 느티나무 카폐에서 국가보안법 즉시 폐지를 촉구하며 공동선언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70년대 민주운동가들은 “냉전수구세력들의 준동은 ‘후안무치’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체제를 지켜왔다는 이른바 원로들은 박정희나 전두환 군사독재의 공범들로 대통령긴급조치와 국가보안법, 반공법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신정길씨는 “최근에 헌재의 판결이라든지 소위 보수 원로라 자처하는 자들이 날뛰는 작태를 보고 70년대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으로써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들의 준동을 이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그들의 획책들을 막아내고 자주 민주 국가를 수립하는데 일조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보법은 국가가 용인하는 의견 외에는 다른 생각은 일체 용납하지 않았던 전체주의적인 발상을 강요해 온 악법으로 무엇보다 자주적 통일을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민주적 역량을 철저하게 무력화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신독재 시절 반독재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국가보안법을 즉시, 전면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화운동가들은 “현재 1차 공동 선언을 했지만 이번에 형성된 네크워크는 소중한 네트워크로 향후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보법 폐지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구 집단들이 거짓된 논리로 체계적으로 준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사독재시대 때 부역했던 주범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농락하는 일을 앞장서서 막겠다고 밝혔다.



“56년간 세뇌됐던 국보법에서 깨어나야”



김세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서울대학교 교수) 인터뷰

▲ 김세균 서울대 교수 ⓒ 2004 박항구 기자 
- 학자의 입장으로 국보법의 폐해에 대해 알려 달라.

"대학은 비판적 지성을 기르고 사회비판적 학문이 꽃피우는 전당이 돼야 하는데 비판적 학문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대학이 그야말로 보수적 학문의 전당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작용했다.

비판적 학문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도 항상 자기 글이 국보법에 의해 법정에 선다든지 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자기 검열을 하고 억눌러 왔다. 또 시중에 나와있는 비판적 서적을 소지했던 학생들도 이적표현물을 소지했다는 명목으로 잡아갔다.

그러니까 한 사회가 민주적 공동체로 나가려고 한다면 문제를 들어내고 문제의식 촉구하는 학문 없이는 건전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어쨌든 학문세계에서도 대단히 보수적 학문이 총체적으로 지배하게 만들었다.

민주화 과정에서도 남아 있는 비판적 연구자 자신도 자기 검열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그동안에 비판적 학문 뿐 아니라 군부독재하에서는 항상 정권에 반대하는 소위 반정부 국보법으로 거론되면서 엄청나게 학문세계 자체를 황폐화시킨 것이 국보법이다."

- 사람들이 국보법 폐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너무 익숙하게 국보법 체제 속에 잠겨있기 때문이다. 56년간 살아왔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체계가 요구하는 반공 논리에 젖어 있다. 한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지배자들의 생각이 아니라 국민들 생각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그런 조건에서 원래 민주화 과정에 수세에 몰려있던 수구세력들이 최대한 불안감을 부추겨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보법 폐지 반대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행정수도에 대해서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있으나 관습헌법이라는 성문법 체계하에서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논리를 들고 나온 것은 완전히 잘못 됐다. 이 논리가 새로운 헌법을 개정한 것 같은 효과를 가져 오는데 우리는 좋지 않은 관습은 깨나가면서 미래로 가야 한다. 그런데 관습헌법은 앞으로 국보법 등 개혁 관련 모든 문제를 위헌이다라는 형태로 공세시킬 수 있는 빌미가 된다. 관습헌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이나 민주화 과정을 봉쇄하는 수구세력의 논리로써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관습헌법에 더 앞서는 자연권론을 얘기해야 한다. 이 논리를 깨뜨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좌절할 수 있다. 국민적 합방이 필요하다. 정치적 의미에 대한 국민적인 계몽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유신독재 공범 사과부터”



박성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인터뷰

▲ 박성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 2004 박항구 기자 
- 이번 헌법재판소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위헌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행정수도 이전보다 중요한 개혁과제가 많다. 그러나 이른바 수구적인 논리가 준동하는 표상이었다. 성문헌법 입헌주의 체제에서 관습헌법이라는 논리는 사실상 성문헌법 입헌주의의 파괴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관습헌법을 근거로 성문헌법을 파괴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국보법 같은 개혁입법을 발목 잡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깔려 있는 것 아니냐."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4대 개혁입법도 헌소에 부친다고 하는데.

"박근혜 대표는 유신 독재 공범으로 참가한 것에 대해 국민들 앞에 참회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유신 공주 아니냐. 자유 민주주의를 농락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대 개혁 입법에 대해 헌법 소원을 하겠다는 둥 자꾸 발목 잡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70년대 유신독재 시절에 자유 민주체제를 본질적으로 침탈했던 당시 박 대표는 무엇을 했는가. 국보법 폐지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른바 원로라고 자칭하는 자들은 그 시절에 무엇을 했는가. 자유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엄중하게 묻는 것이다. 그때 감옥가고 몸을 던진 사람들이 민주주의 지키지 않았는가. 우리가 나서야 한다."

- 국보법의 폐해나 고난의 시절을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투옥되고 긴급조치와 보안법이 뒤섞여 법 적용이 된 경우가 많다. 민청학련 사건 같은 경우 사실 독재 밑의 사람들이 조작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나. 그랬던 사람들이 국회의원 하고 정부 일하고 그런다. 인혁당 관련 당사자들은 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처형됐다. 김지하 시인은 관련 시를 써서 죽을 뻔했다. 양심선언으로 전 세계에 폭로돼서 겨우 살아났다. 국보법은 유신 독재 시절 민족 운동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장치의 기조를 이루고 있었다. 김재규라는 심복에 의한 암살이 없었다면 30년 이상은 박정희와 박근혜에 의해 세습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유린됐을 것이다."

- 향후 어떠한 일들을 할 것인가.

"네트워크도 만들어졌고 준동할 것이다.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이제 40대나 50대 말로 들어섰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들, 희생했던 사람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왜곡 시키는 수구들의 준동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공동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구체적인 일들이 있을 것이다.

너무 젊은 사람들은 모른다. 그 시절 어떻게 압살당했는지 어떻게 처절히 투쟁했는지 젊은 사람들에게 교육해야 했다. 그런 점에 대해 제대로 신경을 못 썼다는 점에서 우리의 잘못도 있다. 얼마나 공포에 가위 눌려서 지내왔는지 오늘날 민주주의가 어떻게 가능하게 된 건지 알려야 한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등장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그 시대에 대한 증언을 해야 한다. 최소한의 증언을 하는 것이 역사적인 의무 아닌가."

음악가 윤이상 기리는 '평화재단' 설립 박차 (오마이뉴스 2004.11.23.)
국보법폐지연대, 공안연'을 없애버리자(데일리 서프라이즈 20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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