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오마이뉴스 인터뷰] "현재 벌어지는 일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2003.11.03.)
  글쓴이 freesong 글쓴날 2003-11-23 22:54:32 조회 2845

[단독 인터뷰] 서초경찰서 인치된 송두율 교수: "현재 벌어지는 일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단독 인터뷰] 서초경찰서 인치된 송두율 교수

김덕진 기자 myoungrrang@hanmail.net




"현재 벌어지는 일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어젯밤 10시경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인치된 송두율 교수는 2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심경을 피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대사가 만나는 길목에서 하나의 물줄기로 우리도 만나게 될 것이다. 긴 안목에서 긴 호흡으로 언젠가는 하나된 조국에서 살게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벌어지는 일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발 전진하는 것보다 일보 후퇴하지 않으면서 우리들의 길을 펼쳐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한달동안 나는 한국에 머물면서 여러 상황과 맞부딪쳤고, 37년만에 여기 있는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하게 되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지금 현상은 간단히 지나가는 게 아니라 하나의 파음(깨지는 소리)이라고 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송 교수는 이날 10시20분부터 10여분동안 이뤄진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부터는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고, 긴 호흡으로 바라볼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송 교수는 "오늘이 지나면 내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겠지만 내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무엇보다 21세기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 지, 그리고 통일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 아침부터 내가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로 한 날이다"면서 "대학 선생으로서의 의무인데 그걸 하지 못해 독일의 수업을 수강신청한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또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젊음과 지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 시기에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진실로 알고 있는 지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교수는 "한국에 와서 보니 굉장히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믿음직한 사회적 실천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면서 "한국 사회가 대단히 발전한 것을 눈으로는 볼 수 있었지만 안정감은 없어 보였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대신 스스로를 성찰하고 바라보는 계기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한국 사회는 지금 전환기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일단 정지해서 새로운 방향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는 유리창살을 사이에 두고 이뤄졌으며, 송 교수는 군청색 스웨터에 하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송 교수는 현재 서초경찰서 유치장 구금시설 6개 방중 제2호에 혼자 인치되어 있다. 송 교수는 이날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전 9시5분경 송 교수의 부인 정정희씨(61) 등 지인들이 송 교수를 면회하고 갔다.

오마이뉴스



이름     비밀번호  
덧말

[대한매일 기사] 송교수 수감 1주일“죽어서 사는 길 택하겠다” (2003.11.08.)
[오마이뉴스] 송두율 9차 소환 "수인사대천명의 심정" (2003.10.21.)
  목록 수정하기 답글쓰기 지우기 글쓰기
 
| '송두율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