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송두율교수가 리영희 교수님께 보낸 편지(2004년 새해 첫날)
  글쓴이 freesong 글쓴날 2004-01-08 11:50:35 조회 1953

<송두율교수가 리영희 교수님께 보낸 편지>

 

 리영희 선생님,

  갑신년 새해인사를 구치소에서 올립니다.

  공판정에 다녀왔던 어느 분의 편지에 선생님께서 코피를 흘리셨다는 소식이 있어 더욱히 걱정됩니다. 선생님께서 몸도 불편하신데도 공판을 지켜보셨는데 제가 불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공판 전후로 어떻게나 몰아치는지, 눈인사도 제대로 나눌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연하장에서 과거의 필적은 아니었습니다만, 선생님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짜 하나 하나를 읽었습니다. 선생님 염려 덕분에 마음이 안정된 가운데 공판준비와 여러 가지 생각을 펼치고 있습니다. 눈 먼 봉사들이 줄지어 서있으면서도 앞의 봉사가 누군지, 뒤에 서있는 봉사가 누구인지 모르는 분위기속에서 계몽의 선도적 역할을 해주신 선생님을 이제 갓 40된 <정치학도>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친북인사>로 매도하는 것이 현실인 이상 저도 최선을 다해 그러한 계몽의 대열에서 투쟁할 것입니다.

리선생님,

무엇보다도 건강하셔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밖에서 선생님과 사모님을 뵙고, 그 동안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날이 곧 올것으로 믿습니다. 사모님께 특별한 새해인사 대신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 새해 첫날

서울구치소에서 송두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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