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저서 독후감 공모전
  제목    감옥에서 권오헌(양심수후원회회장)님께 보낸 편지(2004.1.15.):"<어둠의 자식>은 빛을 두려워한다"
  글쓴이 freesong 글쓴날 2004-01-28 14:36:06 조회 1483

권선생님께


보내주신 새해인사 그리고 <후원회 소식> 반가히 받았습니다.

하루종일 갇혀있으니 시간도 많아 많은 일을 할 것도 같은데 정작 그렇지 못한 것이 이 곳 생활인 것을 권 선생님께서도 잘 아실 줄 믿습니다. 어제는 검찰측 증인으로 황장엽씨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는 중 그의 증인출두거부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검찰측 증인은 계속 <비공개>공판에서 심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출두도 거부하는 황씨의 심정은 알듯도 합니다. <어둠의 자식>은 빛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구속 석달이 차오고 재판도 절차 끝을 향해 서서히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초창기의 역풍을 비교할때 지금은 순풍이 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축에는 밖에서 이 나라를 사람살 수 있는 그러한 땅으로 만들어 보려는 많은 분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땀이 진하게 묻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27일의 6차공판때 짧은 눈길이 교차하는 그러한 시간이라도 있어야겠다고 바랍니다. 새해에 우리의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그래서 여러분들을 밖에서 뵙고 반가운 인사를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후원회>여러분들께 일일히 문안인사 드리지 못하는 결례를 이해해 주시고 저를 대신 모든 분께 새해인사를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2004.1.15 서울구치소에서
                                                                                                                      송두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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