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는 송교수가 김진균교수께 보낸 두번째 편지 입니다. 김진균교수님은 2월 14일 타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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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교수님,
입춘추위가 매섭더니 오늘부터는
조금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간 건강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밖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덕택에
용기와 건강을 얻으면서 이제 귀국 후에 소용돌이쳤던 문제의 첫 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화요일(10일)에 예견되는 논고, 변론 그리고 저의 최후진술이
끝나면 두 주 후에 판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최후진술을 할 원고를 써 놓은
상태입니다.
이 곳에 앉아 있는 저보다
밖에서 뛰는 여러 분들의 고통이 더 할 것 같아서 하루라도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습니다만 ..................
요즈음은 수감된 <국회의원>의
숫자가 많다보니 운동시간이나 면회시간 기다리다가 이래저래 지나치게 됩니다. 역시
변화 속에서 드러나는 한국사회의 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봄과 더불어 한국의 정치도
정말 새롭게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곧 뵈올 수 있는 날이
하루하루 다가온다는 마음 속에서 선생님의 건강을 빕니다.
2004년 2월 8일
서울구치소에서 송두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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