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천주교인 선언

"지상의 통치자들이여 정의를 사랑하여라 (지혜서 1장 1절)"

- 우리 선언자들은 한국사회가 민주화하고 남북이 상호접근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울러 아직도 일제의 잔재이며 냉전과
군사독재시절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이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가보안법은 송두율교수에
대한 2심 재판의 15년 구형,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에 대한 4년
실형 선고, 한총련 학생들에 대한 연이은 구속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구시대적인 태도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송두율교수는 세계적인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데도,
송두율교수를 무리하게 구속하고 재판과정에서 송두율교수의 학문
세계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송두율교수 구속과 재판은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다양한 학문세계를 포용하지 못하는 국가로
낙인찍으며 국가이미지를 실추하고 있습니다. 

- 더구나 송두율교수는 유신체제와 독재에 맞서 해외의
민주화운동을 이끌다 37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에 돌아온
참입니다. 또한 송두율교수는 이제 60세가 넘은 노학자입니다.
국가보안법 폐지가 최우선적인 개혁과제로 꼽히고 있고, 남과 북
사이에는 일년에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넘나들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송두율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한다면 이러한
선고는 정말 시대착오적이며 반인권적이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 우리 선언자들은 재판부가 송두율교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송두율교수를 석방하여 이땅에 정의를 실현할 것을 촉구합니다.
송두율교수 무죄석방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고,
남북화해와 인권증진이라는 시대정신을 향해 나아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법원의 전향적인 판단을
촉구합니다.

2004년 7월 19일 

강래혁, 강선영, 강인철, 경동현, 고원일, 고정배, 곽동철,
곽한왕, 권순호, 권오광, 권오준, 김경희, 김광돈, 김광열,
김기정, 김병상, 김병상, 김봉술, 김봉호, 김서현, 김선실,
김성수, 김영숙, 김영숙, 김영식, 김영욱, 김옥자, 김용수,
김은숙, 김익완, 김인석, 김일회, 김재원, 김지연, 김지현,
김진룡, 김진화, 김치걸, 김태선, 김택암, 김형진, 김형태,
김홍진, 나승구, 남국현, 남승택, 남승한, 남호진, 노영재,
노진민, 맹영선, 맹제영, 문국주, 문규현, 문금례, 문정현,
문한성, 박경용, 박규흠, 박명신, 박선엽, 박수미, 박순희,
박승진, 박영대, 박영옥, 박완배, 박요환, 박재익, 박주원,
박준영, 방은미, 백남해, 변연식, 서효숙, 석일웅, 성염, 손태성,
송영숙, 신성국, 심용섭, 심정희, 심찬순, 안승길, 안원영,
안재환, 안창삼, 안충석, 예은주, 오창래, 유경림, 유기만,
유병철, 유영일, 유이규, 유지웅, 유현석, 윤순녀, 윤인섭,
윤홍식, 이국성, 이귀원, 이덕우, 이돈명, 이미영, 이미희,
이상돈, 이상원, 이상희, 이석범, 이선화, 이성재, 이성희,
이세윤, 이순영, 이영우, 이영준, 이유정, 이윤아, 이윤지,
이은희, 이인순, 이인순, 이정희, 이종걸, 이지철, 이진숙,
이창성, 이현정, 이현주, 임병언, 임찬영, 임황현주, 임회경,
장루시아, 전종훈, 정경희, 정귀남, 정귀남, 정귀자, 정도영,
정병철, 정상훈, 정석현, 정원일, 정진호, 정현진, 조경현,
조대원, 조두형, 조명연, 조성제, 조성학, 조영만, 좌세준,
주영달, 지현만, 차현환, 최경욱, 최광준, 최병모, 최봉준,
최부식, 최선미, 최선윤, 최성주, 최영도, 최용진, 최욱, 최윤상,
최이레네, 최인숙, 최일문, 최종대, 최준기, 표명렬, 한기숙,
한원병, 한종만, 한충수, 함세웅, 허윤정, 허윤진, 홍경표,
홍사비나, 황경훈, 황상근, 황세현, 황인철, 황학수
(190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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