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에 드리는 제안서

잘 아시다시피, 송두율 교수 사건은 우리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먼 길을 가야 하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송두율 교수 사건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일이 현재에는 고통이 따르는 과정이지만 통일로 가는 길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송교수 귀국 후 그 동안 국정원과 검찰, 언론은 수사중인 사건에 관한 일방적 공표와 그에 따르는 전형적인 메카시 분위기 조성과 여론몰이를 통한 예단을 부추겨왔습니다. 아울러 구속 이후에는 변호인의 조사입회마저 보장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검찰은 송교수 활동은 물론 저술 내용 마저 친북으로 몰아세우는 등 학문과 양심의 자유에 관한 중대한 침해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 이미 김대중 정부에 사문화된 ‘전향’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편승한 메카시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던 세력들은 비이성적 획책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함과 아울러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 내부의 냉전 잔재를 청산키 위한 광범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은 교수․학술 진영과 종교진영을 중심으로 대책모임을 진행해왔으나 구속이후 기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 엠네스티를 비롯하여 독일사회에서도 송교수 문제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분단의 상처와 고통이 도처에 존재함을 새삼 확인하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발벗고 나섰으면 하는 것입니다.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민족공동체 회복과 통일이 가능한 것이라고 믿어 마지않습니다.

대책위원회 구성에 함께 하셔서 힘을 모아 주시고 우리 사회가 분단의식을 넘어 통일의 길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동참 해주십시요.

             

1. 송교수사건 관련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및 설명회 보고

 

  일시 - 2003년 10월 28일 오전 10시,

  장소 - 참여연대 느티나무 까페.

제안단체 : 송두율 교수사건 교수·학술연구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이하 종교인협의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참석자 :  함세웅(신부),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채만수(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홍근수(민중연대, 목사), 김영제(민주노총), 박희영(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김성복(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오충일(유월사랑방), 이현대(사회진보연대), 공미연(서울영상집단), 김명화(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김이경(통일연대), 권오헌(민가협양심수후원회), 최창우(국보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이준희,박신용철(시민의신문), 김타균(녹색연합), 양영미(참여연대), 김승국(자통협공동의장), 조희연(학단협), 정현백(성균관대), 박후진(미래전략연구원), 차명제(성공회대), 박호성(서강대), 김세? ?민중연대)

서해성(민예총), 안주리(천주교인권위원회), 김종철

토의내용 :

- 그간의 사건 경과와 대응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김형태변호사의 설명으로 사건의 쟁점 등에 대해 듣고, 향 후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현재 송교수는 어떠한 결의를 갖고 있는지, 양심에 따라 당당하게 싸워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의견들이 있었고, 기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송교수의 무죄석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데 공감하였다.

- 이를 위해 공동 대응틀을 제안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죄석방’과 ‘사상과 양심의 자유’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공동대책위원회”가 제안되었다. 

- 향후 계획, 전체 사회단체에 제안서를 보내고, 10월 31일(금) 사전실무모임을 갖기로 하고, 11월 5일(수) 2차 간담회를 열면서 “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2. 11/5 , 송두율 교수 대책위 구성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회의

  일시 : 11월 5일 오후 1시

  장소 : 세실 레스토랑

- 경과보고

- 조직구성

-  향후 활동 방향 논의

/당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위한 심포지엄’을 마친 후 이어 송두율 교수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석이 어려울 시, 대책위원회에 단체 참여 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1월 7일(금)까지 단체 참여 여부를 알려주십시요.

/11월 10일(월) “송두율 무죄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 수호를 위한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가안)을 준비중에 있으니, 고려하시고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3.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위한 심포지엄

일시 :  11월 5일 오전 10시

  장소 :  성공회대성당 프랜시스홀

  문의 : 안주리 (천주교인권위원회, 016-468-3637)

         김영덕 (학술단체협의회, 011-9954-0820)

4.. 송두율 교수 면회를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십시요.

  담당 : 안주리 016-468-3637